[20년 전 오늘] '믿보배우' 남궁민의 변신은 '무죄' #훈남정음
    • 입력2018-05-01 06:51
    • 수정2018-05-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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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남궁민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참 많다. 데뷔 초 '리틀 배용준'부터 '믿보남궁(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까지 모두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 그가 다시금 대중 앞에 선다. 이달 방송하는 SBS 수목 드라마 '훈남정음'을 통해서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남궁민 분)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 포기자가 된 '정음'(황정음 분)이 연애 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다.


훈남과 정음은 연애 부적합자들의 연애를 도우면서 인간관계의 진정성을 깨닫고, 진짜 사랑에 한 발짝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려갈 예정이다. '훈남정음'은 남궁민이 황정음과 2011년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독보적인 소화력을 가진 남궁민이 '훈남정음'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생작을 탄생시킬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2002년 '나쁜 남자'에 조연으로 출연한 남궁민은 2003년 KBS2 '장미 울타리'에서 착한 동네 오빠 이미지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살짝 처진 눈매와 부드러운 미소를 소유한 그는 '리틀 배용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04년 KBS1 '금쪽같은 내새끼'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복잡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반항기가 가득하지만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역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내 이듬해 KBS 연기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5년에는 KBS2 '장밋빛 인생'에서 이태란과 멜로를 이어가는 '연하남' 지박사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2006년 군 입대해 제대 후 2010년 KBS2 '부자의 탄생'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지만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이후 반듯하고 순수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주로 맡았고, MBC '내 마음이 들리니', SBS '청담동 앨리스', tvN '마이 시크릿 호텔'에서 큰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남궁민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연기 변신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 2015년 SBS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해맑은 미소를 가진 끔찍한 연쇄살인범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광기 어린 악역을 눈빛과 말투, 표정으로 다양하게 표현해냈다.


두 드라마를 통해 남궁민은 그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10년 만에 화려한 복귀의 서막을 알린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KBS2 '노래싸움-승부'의 MC를 맡으며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지난해 KBS2 드라마 '김과장'으로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김과장 역은 애초 배우 차태현에게 적역이었지만 출연이 불발되면서 그 자리를 꿰찬 남궁민에 맞게 수정 작업을 거쳐 탄생한 캐릭터다.


남궁민은 눈, 코, 입이 따로 움직이는 듯한 다채로운 표정과 복잡한 감정선을 그대로 담아내는 눈빛, 적재적소에서 자유자재로 이용되는 제스처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과장'의 '대박'도 그의 연기 욕심을 꺾지는 못했다. '김과장'이 끝난 뒤 약 4개월 후 SBS 드라마 '조작'으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을 다룬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서 남궁민은 사건의 중심에 서는 한무영 기자를 연기했다. 한무영은 기자였던 형이 비리 사실을 밝히다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복수를 위해 직접 기자가 돼 비리와 맞서는 인물이다.


남궁민의 노력을 하늘도 알아줬던 걸까. 그는 '김과장'과 '조작'을 통해 KBS와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남자 최우수상을 연거푸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상파 방송사 두 곳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동시에 받은 것은 이례적이어서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남궁민은 데뷔 후 20년 동안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했다. 굵직한 스캔들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었고, 자신의 주특기인 '연기'로 대박을 쳤다.


그가 데뷔 후 지금까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연기에 대한 갈망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슬럼프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군 제대 이후 공백기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연기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로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다수의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지난 20년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성채를 구축했다.


작품에 들어가기 몇 개월 전부터 캐릭터 분석에 철저히 나서는 남궁민이기에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믿고 볼 만' 하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땀을 쏟으며 시청자와 관객을 찾고 있는 남궁민의 불타는 열정이 있어 향후 그의 모습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온라인 커뮤니티,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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