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과 박신혜가 휴대전화 금지령 아래 상반된 하루를 보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두 명의 피실험자 박신혜와 소지섭이 휴대전화 없이 저녁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도 어김없이 숲속의 작은 집을 찾아왔다. 첫 미션은 과거에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고 행복했던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라는 것이었다. 박신혜는 감자 된장국을 택했다. 반면 소지섭은 라면을 택했다.


박신혜는 "어린 시절 몸이 아파서 아무 음식도 넘어가지 않을 때 엄마가 끓여준 감자된장국은 맛있게 먹었다"라고 설명하며 감자와 양파 등을 넣어 정성스럽게 감자된장국을 만들었다. 소지섭은 "라면을 자주 먹진 않는다"라면서도 "다이어트가 끝나면 꼭 먹는다. 다양한 방법으로 라면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맛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미션은 제철 나물을 직접 캐서 밥을 먹는 것이었다. 강풍에 눈까지 내리는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은 호미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힘들게 캐온 나물로 직접 만든 제철 밥상을 뚝딱 비웠다. 소지섭은 "확실히 제철 음식을 자연에서 직접 캐 먹으니 맛이 좋았다"라면서도 "날씨가 좋을 때 캤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신혜 역시 "눈을 맞으며 나물을 캔 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하루를 보낸 두 사람에게 이번엔 정신적으로 힘든 미션이 찾아왔다. 오후 6시 이후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미션이었다. 특히 잠잘 때 빼고는 항상 휴대전화를 곁에 두고 산다는 박신혜는 메신저로 온 미션 내용을 읽자마자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좌절하는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따로 시계도 차지 않는 박신혜는 휴대전화를 끈 후 시간도 모른 채 밖으로 나섰다. 휴대전화 화면 대신 제주도의 풍광을 감상하기로 한 그는 제주도의 멋진 노을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박신혜는 "휴대전화가 없으니 풍경을 보고 들으며 더 제주도를 즐기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션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지만, 그럼에도 심심함은 어찌할 수 없었다. 평소 요리할 때 휴대전화로 노래를 틀고 혼잣말을 하며 신난 모습을 보였던 박신혜는 이번엔 노래도, 말도 없이 조용히 요리에만 집중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소지섭은 휴대전화 없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냈다. "난로에 햄을 구워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라며 작은 난로에 햄을 구워 저녁을 먹는가 하면, 항상 밤에 잠을 깨우던 큰 소리의 근원을 찾아 집을 덮은 천막을 샅샅이 수색하는 등 바쁘게 생활했다.


같은 미션을 두고도 항상 극과 극의 반응을 보여 흥미를 자아냈던 두 사람은 이날 휴대전화를 두고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휴대전화를 보며 보내던 시간이 많았던 박신혜는 휴대전화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비어버린 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했고, 밖으로 나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평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개 SNS를 일절 하지 않는 것에서도 느낄 수 있었듯 휴대전화에 비교적 무감각한 소지섭은 평소와 다름없는 저녁을 보냈다. 휴대전화 금지령이 내려졌다 해도 그 시간을 다른 무언가로 채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은 "'노잼'이지만 자꾸 보게 된다"라는 '숲속의 작은 집'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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