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13승을 거둔 류현진이 밝게 웃고 있다. 2013-08-31.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미국 LA 지역지 LA타임스가 류현진(31·LA다저스)을 극찬했다.

LA타임스의 다저스 전담 기자 앤디 매컬러프는 24일(한국시간) 독자들의 질문을 받는 메일백 코너에서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와 함께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컬러프는 “다저스가 오프시즌 다르빗슈 유와 계약했다면 사치세를 피하고자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보로는 류현진과 로건 포사이드, 야스마니 그랜달이 가장 유력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르빗슈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높은 몸값에 그를 품으려면 다른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팀 연봉 총액을 낮춰야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트레이드 후보였던 류현진은 올시즌 5경기 등판해 3승 방어율 1.99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워싱턴과 홈경기에서는 7이닝 2안타 3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7이닝은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이며 투구 수도 89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팀 선발진 내 유일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실질적 2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매컬러프도 “포사이드는 아직 큰 활약이 없지만 류현진은 팀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발투수가 됐고 그랜달은 최고의 타자가 됐다. 흥미로운 일이다”라며 극찬했다.

다르빗슈의 시즌 성적을 보면 류현진의 반전은 더욱 두드러진다. 다르빗슈는 4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방어율도 6.86으로 높다. 다르빗슈와 재계약을 포기한 다저스의 선택이 옳았음을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이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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