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이동욱 조승우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드라마에서 반가운 재회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와 제작진은 물론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또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의 조화를 기대하게 한다.

오는 5월 방송되는 tvN ‘무법변호사’에서는 MBC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서로의 인생작을 만들었던 김진민 PD와 이준기가 11년 만에 다시 만난다. 이준기는 ‘무법변호사’를 통해 거친 눈빛을 가진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특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이준기와 김진민 PD 모두 서로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했다는 평을 받아왔던 만큼 ‘무법변호사’에서도 못지않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준기는 첫 촬영을 마치고 “김진민 감독님과 11년 만의 재회에 감회가 남다르다. 감독님과 또다시 의기투합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자 철저히 준비했다”” 재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JTBC ‘라이프’에서도 지난해 tvN ‘비밀의 숲’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이수연 작가와 조승우가 재회한다. 데뷔작 ‘비밀의 숲’으로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필력을 인정받은 이수연 작가는 ‘라이프’에서도 특별한 의학드라마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조승우 역시 이수연 작가와 함께 밀도 높은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낼지 주목되고 있다. 조승우 뿐 아니라 ‘비밀의 숲’에서 함께했던 배우 유재형과 이규형도 ‘라이프’에 함께한다.

이미숙 장혁 스케치
SBS ‘기름진 멜로’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미숙과 장혁(위), JTBC ‘스케치’에 출연하는 배우 이동건, 비, 이선빈, 정진영. 사진 | sidusHQ, 네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오는 5월 방송을 앞둔 SBS ‘기름진 멜로’에서도 특별한 재회는 이어진다. 서숙향 작가와 ‘질투의 화신’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미숙이 ‘기름진 멜로’에서도 1인 2역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한 이미숙은 지난해 MBC ‘돈꽃’에서 ‘원수 케미’라는 독특한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좋은 호흡을 보였던 장혁과도 재회하며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작진과 배우의 만남 뿐 아니라 배우들의 만남도 이어진다. 황정음과 남궁민은 오는 5월 방송되는 SBS ‘훈남정음’의 주연을 맡아 지난 2011년 MBC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7년 만에 재회한다. 두 사람은 전작과 달리 ‘훈남정음’을 통해 새로운 러브라인을 펼칠 예정이다. JTBC ‘스케치’에서는 지난 2003년 KBS2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지훈(비)와 이동건이 출연한다. 20대에 이어 30대에 재회한 두 남자가 만들어갈 원숙한 호흡이 주목 포인트다.

이와 같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재회의 이유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이전에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큰 영향을 준다.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 잘 알다 보니 작품을 만들어 나가기에도 편하다. 새 작품에서 재회하기 된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도 있다는 것이기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기에 완성도 높은 작품에 도움이 된다는 점과 더불어 드라마 팬덤의 지지도 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종영 후에도 충성도가 높은 두터운 드라마 팬덤이 지속되는 경향이 많기에 재회에 대해 식상하다는 평보다는 오히려 재회 속 새로운 변신이나 조화에 대해 반가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드라마에서 반가운 재회가 계속되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tvN,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 AM스튜디오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