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기호기자] "친구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면서 행복해지고 싶어요."


최효원(23)은 댄서가 되고 싶어 14세 때 스트리트 댄스를 배우고 대학에서 실용 댄스를 전공했습니다. 하루는 자신의 춤 덕분에 즐거워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큰 행복을 느꼈는데요. 그날 이후 무조건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생겼죠.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그는 개그우먼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 극단에 들어가 개그 코너를 짜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지만, 방송사 공채 소식은 들리지 않았는데요. 허송세월하기 싫었던 그는 '효크포크'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춤에 웃음을 가미한 콘텐츠를 제작했고, 1년도 안돼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개그맨 양세형과 '양세바리 댄스' 대결을 하고 싶다는 '효크포크'를 지난 4일 서울 홍대 인근 카페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효크포크 :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너무 힘들어서 별생각 없이 밖으로 나와 춤을 췄어요. 그 모습을 친구가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죠. 해당 영상을 본 크리에이터로부터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받아 개그우먼 박나래와 춤 대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영상 제작에 참여하면서 재미를 느꼈고, 지난해 7월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 : 활동명 '효크포크'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효크포크 : 친오빠가 외계 종족을 뜻하는 '오크'를 이름에 붙여 '효크'라고 불러요. 게임 아이디로 쓰려고 했더니 누군가 사용 중이더라고요. 어감이 비슷한 걸 찾다가 '효크포크'가 탄생한 거죠.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지은 게 아닙니다(웃음). 의미를 담으면 영상 콘셉트에 따라 바꾸고 싶어질 것 같아 아무 생각 없이 정하는 게 좋은 듯해요.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수도 있고.


Q : 영상 속 모습과 실제 성격의 싱크로율은?


효크포크 : 100%라고 말할 수 없지만, 교차점이 있는 듯해요. 항상 들떠있으면 병원에 가 봐야죠(웃음). 처음엔 혼자 촬영하다 보니 민망해서 움츠러들고 눈치도 많이 봤는데 점점 적응하고 있어요. 카메라 울렁증도 극복하는 중이고. 춤추는 순간 만큼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Q : 친오빠와 영상을 제작한다고 들었는데요.


효크포크 : 극단에서 생활하며 알게 된 개그맨 지망생 오빠와 함께하고 있어요. 결과를 떠나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되죠. 서로 지향하는 길이 달라 2인조로 활동하지 못하지만, 제 일정에 맞춰주고 의사도 존중해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을 꼽는다면.


효크포크 : JTBC '워너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제로 '3분 댄스 메들리'라는 영상을 만들었어요. 당시 방송에서 혹평을 받았지만, 유튜브 채널에선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영상을 꾸준히 챙겨볼 만큼 크리에이터 고퇴경 씨를 정말 좋아하는데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았더라고요. 아이돌이 팬의 손을 잡아준 느낌이라고 할까? 정말 너무 좋아서 울 뻔했어요.


Q : 외모에 대한 댓글이 눈에 띕니다.


효크포크 : 직업이 직업인지라 외모에 대한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어요. 정말 눈에 확 띌 정도로 예쁘지 않다는 것도 알고. 간혹 살 좀 빼라는 댓글이 있는데 치킨이라도 한 번 사주고 말하던가(웃음). 외모도 하나의 캐릭터인데 있는 그대로를 봐줬으면 좋겠어요.


Q : 최근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했어요.


효크포크 : 이렇게 빨리 달성할지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를 못했어요. 8만명 달성 기념 때 만큼 춤도 못출 것 같은데.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예전부터 팬미팅 요청이 많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그렇군요. 향후 계획 및 목표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효크포크 : 많은 분에게 사랑받아 감사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인기에 갈피를 못 잡고 있어요. 다음 단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당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고, 춤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은 후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구독자와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해 특수 머리와 공연 준비 과정 등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제작하고, 실시간 방송도 하고 싶고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SNS핫스타]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된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로서, 페이스북 'SNS핫스타' 페이지를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jkh113@sportsseoul.com


사진ㅣ정기호기자 jkh113@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