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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산.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압도적인 피지컬로 ‘한국의 ’더 락‘ 드웨인 존슨’이라고 불리는 액션배우 금광산(41)이 케이지에 오른다.

금광산은 최근 로드FC 헤비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재훈을 향해 “‘전직 야쿠자’라는 이름을 앞세워 흥행몰이를 했던 김재훈은 과대평가된 선수다. 김재훈과 붙고 싶다. 3개월만 준비하면 1라운드에 순삭(순식간에 삭제)시키겠다. 나는 준비하고 있겠다. 언제든 연락을 달라”며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었다.

이에 로드FC는 금광산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김재훈과의 대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훈은 오는 5월 12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ROAD 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훈의 상대인 중국의 아오르꺼러를 비롯해서 마이티 모, 크리스 바넷, 제롬 르 밴너, 알렉산드루 룬구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빅 이벤트다.

김재훈과의 대결은 9월 이후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훈은 5월에 경기를 치러 어느 정도 휴식시간과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금광산 또한 자신이 출연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챔피언’이 5월에 개봉하기 때문에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더불어 9월에 SBS에서 방영할 예정인 ‘사자’의 사전제작으로 9월 이후에나 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격투기 마니아인 금광산은 “주짓수, 킥복싱 등 격투에 관련된 운동을 많이 했다. 전부터 케이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나이가 더 먹기 전에 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재훈의 경기를 살펴봤다. 타격에 약점이 보였다. 주짓수를 배웠기 때문에 그래플링도 가능하지만 타격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최대한 맞지 않고 경기를 끝내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니세프에 정기적으로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 금광산은 파이트머니 또한 불우이웃을 위해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광산은 국내 최대 규모 이종격투기 커뮤니티에서 ‘숨겨진 연예인 싸움 1위’로 거론되는 등 탁월한 운동실력을 가지고 있다. 축구 선수 출신으로 실제 격투기 경기 출전을 준비했을 정도로 격투기에 대한 애정이 높다.

183㎝, 106㎏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금광산은 파워의 기준이 되는 3대 중량(벤치프레스,스쿼트,데드리프트)이 550㎏에 육박할 정도로 괴력의 소유자다. 10년 이상 킥복싱, 주짓수 등 다양한 격투 종목을 섭렵했다.

금광산은 그동안 영화 ‘아수라’를 비롯해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 2월 종영한 tvN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에서는 비중있는 형사 역할로 감초 연기를 펼치며 인기몰이했다.

한편 현역 격투기 선수인 김재훈은 일본 유학중 한 야쿠자 단체의 보스의 눈에 들어 1년간 그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 ‘전직 야쿠자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애칭으로 쓰이게 됐다.

김재훈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 로드FC와 계약하게 된 배경이 되었으나 금광산은 김재훈과의 일회성 대결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와의 시합에도 모습을 비출 예정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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