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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지역 라이벌의 우승 파티를 망쳤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내리 세 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맨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은 맨시티 페이스였다. 전반 25분 르로이 사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뱅상 콩파니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5분 후에는 일카이 귄도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후 절묘하게 돌아선 후 슈팅을 시도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무난하게 우승 확정 파티를 열 것 같은 상황에서 맨유는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후반 8분과 10분 폴 포그바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24분 크리스 스몰링이 기어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16분 사이 세 골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급해진 맨시티는 송세를 펼치며 승점 사냥에 나섰지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슈퍼세이브가 연이어 나왔다. 슈팅이 골대 맞고 나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맨유의 승리로 두 팀 승점 차는 줄어들었다. 맨시티가 84점을 기록 중인 가운데 맨유가 71점으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남은 6경기에서 사실상 뒤집기 어려운 차이지만 맨유 입장에선 라이벌인 맨시티의 우승 잔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 승리였다.
맨시티는 15일 토트넘홋스퍼 원정을 떠난다. 맨유에 패하면서 우승 확정 파티가 연기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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