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한용덕 감독, 호잉~ 투런 홈런 좋았어~!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7-11로 승리한 뒤 1회 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한 호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하루하루 바뀌는 날씨가 우리 팀하고 비슷하네.”

최근 한화의 상황을 잘 표현해준 한용덕(53) 감독의 한마디다. 한화와 롯데의 주중 3연전이 열리고 있는 대전에선 날씨의 변덕이 유난스러웠다. 3일엔 취재 기자실에 에어컨을 틀어야했을 정도로 따뜻했으나 4일엔 쌀쌀해진 날씨에 자연스럽게 난로를 찾게 됐다.

널뛰는 기온처럼 올시즌 한화도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기준 3승 6패로 LG, 삼성과 리그 공동 7위다.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던 선발 제이슨 휠러와 배영수는 두 번째 등판서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타선도 오르락내리락하는 타격감으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다.

그래도 전날 롯데에 17-1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한 덕분에 한 감독의 얼굴엔 옅게나마 미소가 드리웠다. 한 감독은 경기 전 더그아웃에 들어오자마자 “날씨가 하루하루 바뀌는 게 우리 팀이랑 비슷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일단 어제 이겼으니 오늘 라인업은 그대로 간다. 수비 위치만 변화를 준다”고 밝혔다. 제라드 호잉이 왼쪽 허벅지에 다시금 뻐근함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지명 타자로 내보냈고 백창수가 호잉을 대신해 좌익수로 출전했다.

대전엔 5일에도 비가 예보됐다. 그러나 반짝 추위는 주말부터 완연하게 누그러들고 4월의 봄볕은 점점 따뜻해질 일만 남았다. 한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진 선발진도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팀 성적도 날씨와 함께 풀리길 기대했다. 한화에도 따스한 봄날이 찾아와 오래도록 머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uly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