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송광민,
한화 이글스 송광민이 3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있다.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한화가 4연패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마운드 붕괴에도 불구하고 송광민(35·한화)의 ‘미친’ 활약이 빛났다.

송광민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루수,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의 17-11 승리를 이끌었다. 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담으며 연패에 빠진 한화를 구했다.

무려 4시간 7분 동안 진행된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합쳐 26안타를 기록한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은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한화 선발 배영수 역시 3.1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4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지막까지 찬스를 놓치지 않고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인 한화가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중심에 송광민이 있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송광민은 2회말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타점을 기록했다. 3회 1사 만루에서는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작렬하며 4타점을 쓸어 담았다. 5회에도 1타점을 추가하며 개인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인 6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출전해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던 송광민은 팀을 구했다. 경기후 그는 “개인 최다 기록이 6타점인 걸 알고 있어서 욕심을 냈지만 기록을 넘지 못했다. 타격은 캠프때부터 자신있게 내 스윙을 하다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홈런 타자가 아니기에 숫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송광민은 “타격시 타점을 앞에 두고 치려고 하고 있고 그게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덧붙였다.

팀의 주축 타자 김태균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송광민의 역할,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며 한화의 하위권 탈출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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