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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골프 여제’ 박인비(30)가 2018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 상금 280만 달러·약 29억 9000만원)에서 4타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에 합류하며 역전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15언더파로 재미동포 제니퍼 송(29·미국),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와 공동 1위가 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4차전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일몰로 순연되면서 5차 연장전은 다음날로 넘어갔다. 박인비는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이어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20승과 메이저대회 8승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단독선두 린드베리에 4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선두그룹에 바짝 따라붙었고 후반들어서도 13, 14번홀 연속버디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인비는 16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7번홀(파3)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먼저 경기를 마친 제니퍼 송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18번홀(파5)을 맞았다. ‘침묵의 암살자’란 별명답게 박인비는 흔들림이 없었다. 드라이버 대신 안전하게 3번 우드를 들고 티샷을 한 뒤 세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한 치 오차없는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을 몰고 갔다.

린드베리도 18번홀 버디로 연장전에 합류하면서 셋은 피말리는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있는 1, 2차 연장전은 셋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무승부, 3차 연장전에서는 박인비와 린드베리가 버디를 기록해 파에 그친 제니퍼 송이 먼저 탈락했다. 어둠이 깔려 어둑해진 가운데 열린 4차 연장전은 둘 모두 파를 기록하며 다시 무승부. 결국 승부는 일몰로 순연됐고 3일 5차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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