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던 배우 장근석이 각오대로 ‘스위치’를 통해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장근석은 연기 욕심을 1인 2역으로 분출했다. 극 중 사도찬과 백준수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캐릭터. 첫 주부터 캐릭터 표현의 폭을 넓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로 돌아온 장근석의 활약이 눈부시다.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힌 ‘스위치’의 중심에 장근석이 있다.

훈훈한 외모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 비주얼과 인기에 가려져 연기력을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스위치’를 통해 ‘꽃미남 배우’ 이미지를 벗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드라마 ‘대박’ 이후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장근석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나가는 동시에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만큼 신중한 선택이었고, 그의 노력과 변신은 시청자들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먼저, 장근석은 천부적인 기질의 사기꾼 사도찬을 제 옷 입은 듯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호쾌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눈빛은 카리스마로 빛났다. 짧은 순간에도 눈빛과 표정으로 능수능란하게 사도찬을 표현해냈다. 검사 백준수로도 냉철한 표정 속에서 날카로운 눈빛을 지어 180도 다른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스타일링부터 세세한 표정 하나하나까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주 방송에서 검사 백준수가 된 사기꾼 사도찬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사건을 수사하다 죽음의 위기에 몰린 백준수에게 구원의 손길이 나타났고, 긴장감 있는 진행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본격적으로 장근석의 1인 2역 연기가 방송을 꽉 채울 예정이다.

이렇듯 호기롭게 돌아온 장근석은 자신의 목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예고한 대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변화무쌍한 캐릭터, 배우들의 케미까지 완벽하게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흥미를 높이고 있는 상황. 수목극 왕좌를 차지한 만큼 전작을 넘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고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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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제공,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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