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모국이 아닌 땅에서 살기는 쉽지 않다. 살아온 문화와 언어가 다른 먼 이국땅에서 생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JTBC '이방인'은 타향살이를 간접 경험하게 해주고 지친 스타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3월 31일 종영된 ‘이방인'에서는 친정에 들리기 위해 귀국해 잠시 연예계에 복귀했던 서민정이 집으로 돌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서민정은 지난 2007년 11월 9일 연기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했다. 그는 10년간 쉽지 않은 이민자의 삶을 살면서 고국의 향수를 느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도 서민정은 가족들과 헤어짐에 앞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모습에서도 남편 안상훈과 딸 안예진에게 주변 모습을 머릿속에 담아 두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찡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한국 생활을 선택한 독일인 다니엘은 모국에 어머니를 홀로 두고 넘어왔다. 한국이 좋아 선택한 삶이지만 어머니와 고국의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일과가 끝나면 독일어로 일기를 쓰는가하면, 어머니와 화상통화로 쓸쓸함을 달랬다.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는 추신수 역시 같았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간 그는 가족에게 힘든 시기의 추억을 공유하며 과거를 곱씹었다. 쉽지 않은 타향살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방인으로써 삶은 쉽지 않다. 뉴욕에서 치과 의사로 활동하는 서민정의 남편 안상훈 역시 "뉴욕가면 나는 동양인이다. 뉴요커는 아니다. 내가 한국에 6년만 살았지만 (뉴욕보다)훨씬 편한다. 걸어다닐 때 한글이 적힌 간판을 보면 너무 좋다"며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전했다.


서민정은 “집으로 돌아가는 공항가는 길이 너무 슬프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한국에 잠깐 머문 시간은 많은 그리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돌아가면 오히려 힘이 될 것 같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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