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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아이돌과 홈쇼핑의 즐거운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예능과 쇼핑이 결합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쇼핑에 재미를 더한 개념)가 홈쇼핑 업계서 증가하는 가운데 슈퍼주니어에 이어 아이콘, 오마이걸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11월 아이돌 홈쇼핑 진출의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 앞서 슈퍼주니어는 정규8집 앨범 ‘PLAY’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앨범이 20만장 이상 팔리면 홈쇼핑에 전원이 출연해 블랙 수트를 판매하겠다”는 이색적인 공약을 내세웠고 실제 50분 방송을 통해 약 1만 9000개를 판매하며 모두 21억원 상당의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당시 시청률도 평소 동시간대보다 6배 정도 높게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 슈퍼주니어의 특집방송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이 약 3개월 만에 활성화되면서 재출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이콘 대표 이미지1

아이콘도 오는 29일 밤 10시 45분부터 약 50분간 홈쇼핑 생방송에 도전한다. 아이콘은 현재 촬영 중인 첫 리얼리티 ‘아이콘TV’의 아르바이트 체험 중 하나로 홈쇼핑 시식 모델에 나선다. 아이돌 그룹의 TV 홈쇼핑 출연은 매우 이색적인 광경으로 롯데 홈쇼핑 측도 파격적으로 황금시간대 편성을 결정하기도 했다. 아이콘은 데뷔 첫 리얼리티인 ‘아이콘TV’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며 홈쇼핑 출연과 완판 도전은 그 일환이다.

오마이걸은 컴백 무대를 홈쇼핑으로 선택했다. 오마이걸은 오는 4월 3일 오전 1시 롯데 홈쇼핑 채널을 통해 새 앨범 타이틀곡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를 최초 공개한다. 멤버들은 이날 홈쇼핑 방송에서 팝업 앨범의 한정 스페셜 에디션 앨범, 오마이걸 반하나 아이덴티티가 담긴 한정판 맨투맨 티셔츠 두 가지 품목을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슈퍼주니어와 아이콘이 앨범 공약과 리얼리티 방송을 통해 홈쇼핑에 출연한 것과는 또 다른 이례적 행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마이걸_유닛1

비단 아이돌 뿐만 아니라 UV(유세윤, 뮤지)가 2010년 앨범 홍보를 위해 홈쇼핑에 진출했고 2015년에는 가수 루시드폴이 자신의 앨범과 감귤을 묶어 판매했다. 당시 소속사인 안테나뮤직의 유희열 대표을 비롯해 가수 정재형 , 정승환 , 이진아가 출연해 마치 예능프로그램과 같은 재미를 선사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 27일에는 CJ오쇼핑과 tvN 코미디빅리그와 콜라보레이션한 ‘코빅마켓’이 2시간 동안 진행, 박나래, 장도연, 황제성 등 13명의 코미디언이 완판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아이돌의 홈쇼핑 진출은 음악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채널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홈쇼핑 측도 아이돌이나 스타들을 이용한 이색 마케팅을 통해 10~30대 등 잠재고객층 확보 등 홈쇼핑 시장 자체를 넓히려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기획사 역시 새로운 프로모션의 일환이자 새로운 채널 진출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향후 새로운 시너지와 새로운 시너지와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홈쇼핑 방송 캡쳐, YG 엔터테인먼트·W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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