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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글로벌 TV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 국면을 맞았지만 60인치 이상 대형 화면,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OLED TV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5인치 기준 500만원대이던 OLED TV 평균 가격이 최근 300만원대로 떨어지면서 OLED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26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TV(DTV) 시장에서 OLED 패널을 탑재한 TV 판매금액 점유율은 지난해 4월 7%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9월 11.74%로 두자릿수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달에는 19.16%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LED TV 판매 추이는 편차 폭이 크지 않지만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LED TV 판매금액 점유율은 92.95%에서 올해 1월 83.12%에서 3월에는 80.8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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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상승세다. OLED 패널을 탑재한 TV 중 판매금액 점유율이 가장 높은 크기는 60~65인치형으로,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이달까지 전체의 73~77% 수준에 이른다.
OLED TV 효과를 톡톡히 본 업체는 소니와 LG전자다. 특히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두 회사는 선두권을 다퉜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 2위는 소니(37%)와 LG전자(33%)가 차지했다. QLED TV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는 3년전인 2015년만 하더라도 54.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였으나 2016년 23.4%로 점유율이 반 토막 난 뒤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TV 업체들은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OLED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하하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나와에 따르면 65인치 OLED TV의 평균구매금액은 지난해 4월 500만대에서 11월 이후 300만원대로 2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류희범 다나와 기획마케팅팀 과장은 “최근 패널을 불문하고 대형화면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60인치대 제품과 50인치대 제품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며, 특히 수율이 좋지 않은 OLED패널은 1인치 크기 차이로 인한 심리적 만족의 가치가 LED보다 크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대형화면을 사려는 경향이 더 큰 것 같다. 게다가 구매 사이클이 긴 TV의 경우 기대수명에 대한 가성비를 따지기 때문에 65인치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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