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담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래퍼 육지담이 SNS로 때 아닌 ‘디스 전쟁’을 시작했다.

25일 육지담은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정리”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전 소속사 CJ E&M의 부당 대우에 대해 말했다. 부당 대우에 대한 억울함은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계속해 연예인들의 이름이 언급된다는 점이다.

육지담은 글을 통해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과 자신의 루머가 CJ 직원 사이에서 돌았다며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됐고 강다니엘, 하성운 등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월 불거진 ‘강다니엘 빙의글 논란’에 대해 실제 자신의 이야기와 너무나도 비슷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어 육지담은 한 누리꾼의 비밀 댓글에 답을 남기며 강다니엘과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촬영 전 결별했으며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교제했다고 전했다.

육지담 글의 화살은 헤이즈에게도 향했다. 육지담은 글을 통해 전 소속사 CJ E&M은 헤이즈를 위해 자신의 곡을 무시했고 이에 대한 하소연을 헤이즈에게 했지만 헤이즈가 “너가 많이 기다린 것 안다. 나도 회사 정산 관련해서 문제가 많다. 뮤비를 찍었지만 회사 나가서 내고 싶다. 너가 먼저 회사에 찾아가서 대표를 만나봐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이후 헤이즈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에도 육지담은 댓글을 통해 누리꾼의 질문에 “(헤이즈는)머리채를 맞을 만하다”, “내가 당한 것이 많다” 등의 폭로 답변을 이어갔다. 현재 헤이즈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않고 있다.

앞서 육지담은 지난 21일 블로그 글을 통해 신변에 위협을 당했으며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가 사과하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는 당황스럽다며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육지담의 주장처럼 그는 부당한 대우와 무분별한 악플 세례로 인해 억울하고 고통 받았을 수 있다. 하지만 공인인 다른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많은 대중이 볼 수 있는 SNS 상에 거침없이 공개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 했다는 의견이 다수다.

육지담이 정말 억울하다면 공인인 상대방의 이름과 폭로를 이어가는 감정적인 글보다는 어떤 점에 대해 억울하고 고통을 받았는지 논리적으로 상세히 밝히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르그랜드 로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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