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쇼트트랙 김아랑의 시구, 어머나~!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이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앞두고 시구를 마친 뒤 미소짓고있다. 광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동행이라는 말이 너무 좋아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 리스트 김아랑(23·고양시청)이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전주 출신이기도 해 KIA측의 요청으로 시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김아랑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지인들과 야구장에 자주 간다. 특정 팀을 응원하기보다 야구 자체를 좋아한다”며 특유의 선한 미소를 지었다. 수줍은 표정으로 시구를 한 뒤 “실내 훈련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에는 한 두개 정도 스트라이크를 던진것 같은데 실전에서는 너무 못했다. 시구가 처음이라 너무 떨렸다”며 웃었다.

평창 올림픽 이후 지난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소화하느라 숨돌릴 틈 없던 김아랑은 “모처럼 야구장에, 그것도 전라도 지역의 명문팀이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 팬 앞에서 시구를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모처럼 화창한 주말에 야구장을 오게돼 너무 기분좋다”고 깊은 보조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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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스타 김아랑이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시구를 한 뒤 김기태 감독의 사인볼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시구 훈련에 앞서 KIA 김기태 감독을 만나 담소를 나눴다. 그는 “감독님께서 인사를 드리려는 순간 ‘실물이 더 예쁘시네요’라고 말씀하셔서 너무 좋았다.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로 준비했는데 감독님께서 공에 사인을 해주셨다”며 아이처럼 웃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전주를 연고로하는 쌍방울에서 선수생활을 하셨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땐 너무 어릴 때라 플레이하는 모습을 직접 본 기억은 없다. 팀을 끌어 가는 모토인 동행이라는 말이 너무 좋아 팬이 됐다”고 말했다.

내달 11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를 위해 이날 오전에도 소속팀에서 훈련을 하고 광주로 온 김아랑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큰 힘을 받고 간다. 올림픽 이후 이런 행사에도 많이 불러 주셔서 기쁘다. 하지만 들뜨지 않고 모든 것이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훈련하면서 틈날 때마다 이런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시구도 정말 큰 경험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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