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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안무가, 배우, 이효리의 춤 선생님… 김설진을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는 계속해 확장 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벨기에 현대무용단 피핑톰 단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중 한명이었던 김설진은 Mnet ‘댄싱9’ 시즌 2, 3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도 높였다. 이어 김설진은 KBS2 ‘흑기사’에서 승구 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의 변신도 알렸다. 김설진은 ‘그 안무가가 맞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의 첫 걸음을 뗐다.

김설진을 이야기 할 때 ‘이효리의 안무가’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김설진은 이효리의 정규 6집 앨범 ‘서울’의 안무가로 참여했고 MBC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설진은 이효리와의 인연에 대해 “누나가 워낙 바쁘기도 하고 가끔씩 연락한다. 함께 많은 시간 몸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를 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교류해왔다. 누나를 통해 요가에 대해 접하고 직접 해봤는데 정말 좋았다. 요가를 하는 누나의 모습을 보며 진지하게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톱스타 이효리가 직접 먼저 연락할 정도로 최고의 춤 실력을 가지고 있는 김설진, 그는 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김설진은 “춤이란 갈수록 모르겠다. 다 안다고 자만한 적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겠다”고 심오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실제 강단에도 서고 있는 김설진이지만 ‘댄싱9’을 통해 선생님의 이미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었다. 김설진은 이에 대해 ‘댄싱9’ 멤버들과 홍콩에 방문했을 때 모두가 자신에게만 “선생님”이라 말해 신기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제게 오는 팬레터나 메시지 중 대부분이 고민 상담이다. 신기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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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부터 배우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김설진은 자신의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예술가들의 어떤 좋은 부분을 닮고 싶다는 점은 있는데 딱 한명이 롤모델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장점만 닮고 싶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라는 배우가 있는데 연기도 하고 무용도 한다. 직업적으로는 그 분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꾸준히 변화하고 도전하는 김설진은 앞으로 활동 계획과 목표에 대해 “재밌는 일을 계속 하며 살 것 같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이 생겨 꼭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케이문에프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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