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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세계 최고의 육상 스타가 축구에 도전한다.

우사인 볼트(32)는 지난 23일부터 독일의 명문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 공식적인 과정을 거친 건 아니다. 푸마와 도르트문트의 스폰서인 푸마의 중재로 만들어진 이벤트다. 볼트는 원래 축구광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의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축구를 하는 일에도 흥미를 드러내왔다. 이번 도전도 평소 축구를 사랑했던 볼트의 의지에 따라 성사됐다.

스카이스포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볼트의 플레이를 본 피터 슈퇴거 도르트문트 감독은 “재미있게 하고 있다. 재능도 있다”라며 볼트를 칭찬했다. “육상에 필요한 신체는 축구가 요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더 높은 수준에서 뛰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슈퇴거 감독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볼트는 1986년생이다. 지금 나이에 프로에 도전하거나 직업 선수로 변신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볼트의 신체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진짜 축구선수가 되긴 어렵다. 슈퇴거 감독 말대로 빠른 게 축구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축구를 향한 볼트의 열정만은 진지해 보인다. 볼트는 자신의 SNS에 훈련 사진을 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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