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색깔이 다른 두 편의 멜로 드라마가 오늘(21일)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이하 '손 꼭 잡고')와 tvN 새 수목극 '나의 아저씨'가 그 주인공이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선균은 주어진 인생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평범한 아저씨 박동훈을, 아이유는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차갑고 거친 여자 이지안 역을 맡는다.


이선균과 아이유의 18세 나이 차는 '나의 아저씨'는 캐스팅 단계부터 '원조교제 논란'을 낳았다. 극에서도 유부남과 아가씨의 애매모호한 관계를 담고 있어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나의 아저씨'는 '오달수 성 추문' 등 잇단 악재까지 더해져 곤욕을 치렀다.


그럼에도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차갑고 거친 여자로 변신한 아이유의 연기 변신과 40대 인생의 무게를 전할 이선균의 호흡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수목극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다. '손 꼭 잡고'에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 한혜진-윤상현-유인영-김태훈이 출연한다. 극 중 한혜진은 삶의 끝자락에서 새 사랑을 만나게 되는 남현주 역을, 윤상현은 아내와 십여 년만에 나타난 첫사랑 사이에서 휘둘리는 김도영 역을 맡았다.


'손 꼭 잡고'는 한혜진과 윤상현의 편안하지만 특별한 케미스트리가 주 관전 포인트로, 성숙하고 애틋한 사랑과 부부애를 자랑한다. 정통 멜로 드라마의 귀환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불륜과 시한부 소재 등 진부함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


이에 '손 꼭 잡고' 측은 네 인물의 심리를 복합적으로 다룬 깊이 있는 대본과 이를 연기하는 출중한 배우들의 노력으로 기대 이상의 작품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소 익숙한 소재와 설정들을 통해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 싶었던 다른 사랑 이야기가 과연 무엇일지 첫 방송에 더욱 많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서로 다른 멜로로 찾아온 '나의 아저씨'와 '손 꼭 잡고'. 과연 시청자들은 어떤 멜로에 공감하고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의 아저씨'는 21일 오후 9시 10분, '손 꼭 잡고'는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 tvN·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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