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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왕웨이중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샌매뉴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 평가전에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샌버나디노(미 캘리포니아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샌버나디노=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해야죠. 기대가 큽니다.”

NC 김경문 감독이 대만출신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할만큼 신뢰를 보냈는데 왕웨이중도 기대에 걸맞는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왕웨이중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샌매뉴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 마지막 평가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말 1사 후 kt 황재균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탁월한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하며 4회까지 안타 1개를 더내주는데 그쳤다. 최고구속은 150㎞까지 측정됐고 12개의 아웃카운트 중 7개를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왕웨이중에게 홈런을 뽑아낸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한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는 투수라 완전히 생소하다고는 할 수 없다. 몸쪽 슬라이더였는데 실투성이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바깥쪽 투심페스트볼이 좋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진다. 슬라이더는 컷패스트볼처럼 짧고 예리하게 꺾이는데, 제구나 구위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경기까지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했다. 투구폼이 비교적 깨끗하고, 포심 패스트볼이 무겁지 않다는 평가가 있지만 변화구로 타자들의 스윙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높다. 김 감독도 “보는 눈은 대체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마운드 위에서 타자들과 싸울줄 아는 능력을 보여줬고 기대했던 만큼 좋은 공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투구수를 조금 더 늘려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고, 정규시즌 개막 이후 상대 타자들이 분석해 들어오는 범위도 넓어지겠지만 잘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팀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왕웨이중도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평가전을 통해 여러 구종을 점검한 게 최대 소득이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 한국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미 캘리포니아주)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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