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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시즌 개막 전이지만 벌써 우승후보라고 말한다. 투자를 많이 해 전력이 많이 보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 얘기다. 선수들에게 부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선수들까지 이구동성 우승을 부르짓는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기보다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는 지난 시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기 기적같은 도약에 성공하며 3위로 마감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5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다. 가능성을 확인한 롯데는 오프시즌 활발하게 움직였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큰 손을 자처했고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 FA 보상선수 등으로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 1루수 채태인, 좌완 투수 고효준, 사이드암투수 오현택, 우완투수 조무근 등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꾀했다. 롯데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윈 나우(Win now)’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개막 전부터 롯데에 우승이란 단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우승후보라는 말에 “누가 그러는가”라며 손사래를 친다.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선수들은 “우승 목표는 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담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롯데의 주장이자 4번타자 이대호는 “야구선수라면 우승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3위로 마쳤으니 더 위로 올라가야한다.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게 당연하다. 그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아섭도 “일단 우리 선발투수들이 좋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3위를 했으니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장호도 “동료들과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고, 신본기도 “올시즌 팀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팀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문호도 “팀 성적과 전력이 좋아지며 팀 전체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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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롯데를 담당해온 기자의 눈에도 달라보였다.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시절 2위까지 올라갔을 때의 좋았던 그 분위기 이상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롯데는 가을잔치의 들러리에 그쳤다. 매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캠프에서 선수들의 목표는 늘 가을야구에 맞춰졌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해 분위기를 타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선수들의 목표이자 선수단 분위기였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의 목표가 애매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우승이다.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누가 말하고 강요한 게 아니다. 선수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우승으로 뜻이 모아졌다. 최종 행선지가 같기에 선수들의 단합도가 이전과 다르다.
대만 카오슝에 이어 오키나와 캠프에서 계속되고 있는 롯데 선수단 훈련에는 활기뿐 아니라 자신감도 감지된다. 우승을 언급하면 ‘설레발’이라는 비난도 쏟아지지만 선수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이제 롯데는 당당히 우승을 말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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