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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손흥민의 날이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후반 9분 추가골을 넣었다.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리그 9,10호골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다.

팽팽하게 맞선 전반 27분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기선을 제압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델레 알리가 정확하게 공간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후 골키퍼를 제치는 유려한 드리블을 선보인 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빠른 발과 골 결정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후반 9분 상황도 비슷했다. 토트넘이 역습을 시도한 가운데 해리 케인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프라인에서 골대 앞까지 부지런히 달린 손흥민은 골키퍼가 움직이는 반대 방향으로 정확하게 헤더를 시도해 자신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원맨쇼였다. 손흥민은 최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에릭 라멜라가 주로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손흥민은 비중이 떨어지는 FA컵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FA컵 16강 로치데일전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허더즈필드를 상대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 장면이 전부는 아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완벽한 중심이었다. 특유의 슈팅력을 경기 내내 과시했다. 토트넘이 왜 재계약을 준비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정다워기자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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