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가 미성년 단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에 잇따라 불고 있는 가운데, 조증윤은 지난 2007년부터 김해 '연극계 왕'으로 군림하며 어린 소녀들을 성추행 및 강간한 혐의로 구속됐다. 미투 운동 관련 가해자로 첫 구속 사례다.


조증윤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은 "16살의 나에게 나쁜 사람이었다. 꿈을 농락하고 추억을 강간한 사람이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연극계 전반에 퍼진 이 일이 제발 뿌리 뽑히길 바란다. 또 다른 16살의 내가 어디선가 속옷 안을 유린당하고 있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남시민주권연합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 대표는 피해자를 성폭행하면서 혼자 있을 때 보겠다며 여러 차례 동영상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역시 피해자 조사에서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시민주권연합 측은 또 조 대표가 지난 2016년 해군 성폭력 예방 영화인 '낙서'에 대위 역으로 출연한 사실이 있다며 그의 이중성을 폭로했다. 그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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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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