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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 입단한 오승환이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토론토 구단 SNS

[글렌데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빅리그 잔류에 성공한 ‘파이널 보스’가 입을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는 28일(한국시간)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36)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린스크린 앞에 선 것으로 봐 프로필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제 오-피셜”(Oh-fficial)이라며 오승환의 이름을 활용해 그의 공식 입단을 공개했다. 토론토에서도 ‘파이널 보스’라는 애칭을 그대로 사용할 것을 시사해 단순 불펜필승조가 아닌 더블스토퍼까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23)가 분명 매력적인 파이어볼러 이기는 하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지난 2015년 68경기에서 20세이브 방어율 2.5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수나는 지난해까지 206경기에서 95세이브를 거두며 빅리그 개인통산 100세이브에 5개를 남겨두고 있다. 세 시즌 통산 방어율이 2.86으로 마무리 투수 중에는 낮지 않은 편인데 지난해 3.38로 불안감을 노출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위력적인 구위를 갖고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점은 토론토가 마무리 불안에 시달리는 요소다.

오수나의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오승환이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승환의 영입으로 마무리 오수나와 격차를 줄이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말로 헤일 벤치코치는 “지난 2년간 오승환이 빅리그에서 거둔 성공을 봤다. 그의 합류는 불펜을 강하게 만들고 선수층을 두텁게 해줄 것”이라고 반겼다. 오승환과 오수나로 이어지는 ‘더블 오 스토퍼’가 풀 시즌 건강을 유지한다면 ‘죽음의 조’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오승환은 당분간 배번 76번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구단측은 “오승환의 배번은 22번이 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내야 유망주 라우디 텔레즈가 달고 있지만 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 오승환이 자신의 번호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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