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배우 겸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최일화가 성추행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최일화는 25일 한 매체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그마한 것이라도 저와 연루된 게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최일화가 자진해서 사과 입장을 전한 건, 성추행 피해자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었기 때문. 그는 "(미투 운동)폭로 글로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져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걸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 연극 작업 중 성 추문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꼭 사죄를 하고 싶었다. 당사자들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인 그는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협회장직을 내려놓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과 진실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그분들의 상처가 치유되진 않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속죄의 뜻을 전했다.


최일화는 2003년 연극 '서안화차' '삼류배우' '미운 남자'등에 출연하며 대학로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05년 드라마 '패션70s'으로 유명세를 얻고, 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는' 영화 '간신'. '꾼', '미쓰 와이프' 등에 출연했다.


최근엔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마지막 숙제' 등에 캐스팅된 상황으로, 그의 성추행 자진 고백이 확실해진다면 작품 하차도 불가피해 보인다. 소속사도 몰랐던 성추행 고백으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그가 추가적으로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힐지, 그의 차기작 드라마, 영화 측에서는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의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연극계 거장 연출가 이윤택과 오태석 등에 이어 문화계에서는 배우 조재현, 조민기, 오달수, 이명행, 한명구, 하용부, 작가 김태수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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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DSB엔터테인먼트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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