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기호기자] 피팅 모델 박다현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각종 화보에서 청순과 섹시를 오가는 매력을 발산해 수많은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최근 비키니 촬영 때 찍은 영상이 공개된 후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하는 모델'이란 수식어까지 붙었죠.


박다현은 서울의 한 대학원에서 미술 심리 치료를 전공하며 인생 2막을 준비 중인데요. 지난달 20일 서울 석촌호수 인근 카페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 피팅 모델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다현 : 대학교에 다니면서 부모님에게 손 벌리고 싶지 않아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봤어요. 용돈으로 쓸 수 있을 정도의 보수를 받고, 시간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후 모델로서 나를 찾는 사람이 있을까 했지만, 기회가 닿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촬영 콘셉트에 따라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게 즐겁더라고요. 촬영하면서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으니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일도 없고.


Q : 수많은 외국인 팔로워가 눈에 띄는데요.


박다현 : 약 1년 전까지만 해도 팔로워 수가 1만명이 안 됐는데, 해외에서 운영하는 계정에 비키니 사진이 게재되면서 팔로워가 급속도로 늘어났어요. 갑작스러운 관심에 외국에서 살아야 하나 싶었죠. 그동안 인스타그램 계정(https://www.instagram.com/hyo0ni) 관리에 소홀했지만, 최근 많은 분과 가까워지고 싶어 일상 사진 등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 같아 해시태그는 되도록 자제하고요.


Q : '다이어트 욕구를 자극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다현 : 나태해지려는 자신에게 채찍질한다고 할까요? 저녁에 먹어야 맛있고, 먹은 후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게 행복하다는 걸 알죠. 한 번씩 해이해질 수 있지만, 영상 속 모습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기복이 줄어들더라고요.


Q : 특별한 몸매 관리법이 있나요?


박다현 :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제철 과일과 고단백 저열량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죠. 간혹 식욕이 당길 땐 저만의 요리법으로 닭가슴살 카레를 만듭니다. 먹성이 좋아 항상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먹을 것을 갖다 놓아요. 그렇게 안 하면 이성을 잃고 폭식하게 되더라고요(웃음).


Q : 식단 관리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요.


박다현 : 술 한 잔 기울이며 수다를 떨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다소 보수적이어서 새로운 사람보다 가까운 지인과 자주 어울리죠.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 조금만 운동해도 티가 나는데 술을 너무 좋아해서(웃음). 그래도 안주로 회를 먹거나 짬뽕이 아닌 우유로 숙취를 해소하는 등 나름대로 몸매 관리를 하고 있어요.


Q : 노출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박다현 : 비키니 촬영을 제안받고 고민에 빠진 적이 있어요. 당시 노출하는 게 부끄럽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사진작가가 참여한다는 얘기에 '젊음이 평생 가는 것도 아닌데 한 번쯤 찍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결과물이 이상했다면 다시는 하기 싫었을 텐데 야해 보이지 않고 화보처럼 나와서 만족스럽더라고요. 비록 다른 사진작가와 작업했지만요(웃음).


Q : 최근 캐주얼 의상을 제작하는 업체와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박다현 : 운동화와 후드 티셔츠를 즐겨 입는데, 여성스럽고 성숙한 이미지가 강한지 촬영이 오피스 룩 콘셉트에 집중된 게 아쉬웠어요. 그러다 최근 캐주얼 의상을 제작하는 업체와 촬영을 진행하며 한(恨)을 풀었죠. 제 이름을 들었을 때 어느 하나가 떠오르는 것도 좋지만, 피팅 모델로서 다양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어요.


Q : 서구적인 외모 탓에 혼혈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어요.


박다현 : 글쎄요. 업체 측에서 포토샵을 너무 잘해서 그런 게 아닐지(웃음). 피팅 모델에 대해 이런저런 소문을 내는 등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일부 있는데요.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되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해요. 일일이 해명하는 것도 싫고.


Q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박다현 : 고등학교 때부터 서양화를 그리다가 미술 심리 분야에 관심을 갖게돼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1년간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피곤한 것보다 많이 배우고 간다는 느낌에 뿌듯했죠. 약 6개월간 학업과 일을 병행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공부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고요. 학업을 포기할 수 없는데 일도 욕심이 나고. 언제까지 피팅 모델로 활동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즐기면서 하고 싶어서 휴학계를 내고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때 대학원으로 돌아가 학업을 마치고, 이후 미술 심리 치료사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SNS핫스타]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된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로서, 페이스북 'SNS핫스타' 페이지를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jkh113@sportsseoul.com


사진 | 박다현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