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4개국 제주도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22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에서는 멕시코, 독일, 이탈리아, 인도에서 온 친구들이 제주도를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크리스티안은 친구들을 제주도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인 갈치구이집으로 안내했다. 네 사람은 통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의 엄청난 크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갈치구이를 먼저 '클리어'한 이들은 "2라운드"를 외치며 갈치조림에 도전했다. 매우면서도 끌리는 맛에 멕시코 친구들은 "맛있다"를 외쳤다.

이어 등장한 것은 감귤막걸리였다. 제주도의 특산품인 감귤향이 들어간 감귤막걸리는 네 사람의 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들은 "집에 갈 때 꼭 사갈 것"이라며 극찬했다.

제주도의 대표 재래시장인 동문시장을 찾은 멕시코 일행은 한라봉막걸리와 한라봉 등을 구매하며 흥정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애교를 부리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시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인도 친구들은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카트 레이싱장으로 향했다. 럭키, 비크람, 카시프가 빠른 속도를 즐기는 동안 정작 슈퍼카를 좋아한다던 샤샨크는 천천히 안전한 경주를 즐겨 웃음을 자아냈다.

독일 출신 다니엘과 페터는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두 사람은 "구름 위에 있다는 사실이 정말 좋다. 믿기지 않는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뒤늦게 한국에 도착한 친구 다니엘이 하산하던 일행에 합류했다.

이들은 등산으로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닭백숙 식당으로 향했다. 평소에도 남다른 김치 사랑을 과시했던 페터는 본 음식을 먹기도 전에 김치를 찾았다. 닭샤부샤부까지 맛있게 먹는 그를 본 친구 다니엘은 "완전히 한국인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초등학생 입맛'인 친구 다니엘은 홀로 닭껍질과 씨름해 웃음을 안겼다.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와 친구들은 맥주공장에 위치한 맥주 박물관을 찾았다. 알베르토는 끝없는 지적 호기심으로 수준 높은 질문을 쏟아내 안내원을 당황하게 했다. 일행들은 여느 때보다 능동적으로 박물관을 돌아보며 토론을 벌였다.

맥주를 시음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여 앉은 알베르토는 "맛이 좋다"를 연발하는 친구들에게 "사실 한국인들은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고 말해왔다. 대부분 라거였기 때문이다. 요즘은 맛있는 맥주가 많이 생겼다"라며 한국 맥주의 맛에 찬사를 보냈다. 프란체스코는 안내원이 입었던 맥주가 그려진 티에 욕심을 내는 엉뚱한 면모를 보였다.

여행을 마친 각 팀은 숙소로 도착했다. 네 팀은 복불복으로 두 개의 방을 배정받아 두 팀씩 나뉘어 자야 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함께 숙소를 쓰고 싶은 일행으로 "독일 친구들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건 절대 못 한다. 인도 친구들과 함께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알베르토는 그의 바람대로 인도 친구들과 한 숙소를 쓰게 됐다. 서로 처음 만난 이탈리아와 인도의 친구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알베르토는 와인과 올리브 오일, 그리고 갖가지 요리 재료들을 꺼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도 친구들 역시 인도 술과 함께 먹을 것을 꺼내 화답했다.

멕시코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독일 친구들이 묵고 있는 곳으로 배정받게 됐다. 크리스티안은 "흥이 많을 것 같다"라며 인도를 1순위로 꼽은 바 있었지만, 독일 친구들과 만나자 반갑게 인사했다.

멕시코 친구들은 숙소 곳곳에 멕시코 국기를 걸며 애국심을 과시했다. 친구 다니엘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정복당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독일 방 역시 요리를 시작했다. 페터는 레시피를 꼼꼼히 적어와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 요리 담당은 파블로였다.

이탈리아와 인도 음식의 향기가, 멕시코와 독일 음식의 향기가 어우러진 두 방에서 네 일행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음식을 완성했다. 네 팀은 각자의 음식을 들고 마침내 한 방에 모였다. 옹기종기 모여앉은 네 팀은 각자 한국 아이돌 그룹식으로 자기 소개를 하며 각자 가져온 음식을 공개했다.

독일 팀이 가져온 냄비에는 삶은 감자가 있었다. 황당해하던 다른 팀원들은 곁들여 먹는 수제 사워 소스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음식과 각국의 술을 나눠 먹으며 인도 팀과 멕시코 팀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알베르토는 "멕시코 팀은 이제 데킬라 금지다"라며 술을 압수해 폭소를 안겼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제주도의 푸른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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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