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경찰이 배우 조민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충북지방경찰청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인터넷 게시글, 학교 자체 조사 등 내사 결과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 수사로 전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피해 학생들을 불러 조민기 성추행 관련 진술을 받은 후 대학 측의 진상조사 내용과 피해자 진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에서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조민기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민기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청주대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학생들의 성추행 신고로 인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았으나 사표를 낸 상태다.


당초 조민기 측은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연극배우 송하늘이 SNS에 조민기의 구체적인 성추행 사례를 폭로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청주대 연극학과 한 학생은 이날 '뉴스룸'과 인터뷰를 통해 "교수님이 한 학년에 한 명씩 지정해서 '내 여자'라고 부른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조민기는 "내 딸이랑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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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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