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윤성빈 기자회견, 미소 띤 얼굴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17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18. 2. 17.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대통령 축전받고 ‘정말 성공했구나’ 생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첫날밤은 달콤했다. ‘신(新)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4·강원도청)은 피곤한 얼굴에도 밝게 웃었다. 그는 17일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후회없는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기쁘다”며 “우리 팀 모두 다같이 노력하고 고생한 결과다. 그것을 내가 보답한 것 같다”며 감격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메달 소감은.

여태까지 준비한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려서 기쁘다. 우리 팀 모두 다같이 노력하고 고생했다. 그런 것을 내가 보답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썰매 불모지에서 이뤄낸 성과로 찬사가 많은데.

썰매 불모지라는 것보다 ‘우리가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고 한 것은 정말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더 내가 아닌 나 이외의 선수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인지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많은 분이 알아줄 계기를 만든 것 같아서 기뻤다.

- 시상식 이후 어떠한 시간을 보냈나.

메달 세리머니 끝난 뒤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가서 (김지수와) 밥을 먹으니 12시가 다 됐다.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쉬는 것이다. 그것만 했다.

- 9번 트랙 지날 때 순간 사진을 보니 1~4차 주행이 거의 같더라. 단순히 훈련량이 많아서가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훈련해왔다. 그게 바로 홈 트랙 이점이라고 본다. (9번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너무나 기쁘다. 훈련 한 번 할 때마다 다같이 고생하는 분이 너무나 많다. 한 명이 썰매를 타면 모든 코치진이 다 움직여야 한다. 그런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 역대 최다 시간차 우승 기록을 썼는데.

그런 것을 신경 안 쓴다. 경기하면서 결과적으로 잘 됐지만 매번 주행할 때마다 아쉬운 게 있다. 아쉬운 것을 채우기 위해서 집중한 덕분이라고 본다.

- 어머니와 여동생 등 가족이 많이 왔는데, 어떠한 대화를 나눴나.

시간이 많지 않았다. 만나긴 했는데 특별한 대화를 나눈 건 아니다. 부둥켜 안고 그럴 것 같지만 그렇게까지 안 했다.(웃음) 격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

- 대통령 축전을 받았는데.

기사로 먼저 접했다. 나중에 직접 (축전)보고 ‘정말 성공했구나’ 생각했다.(웃음)

- 윤성빈에게 김지수는?

(웃으며) 룸메이트다.

- 감독께서 심리 훈련을 많이 강조했는데, 실제 어떠한 도움을 받았나.

심리가 가장 중요한 종목 중 하나라고 본다. 작은 격차로 순위가 뒤바뀐다. 그렇기에 이번 올림픽에서도 여러가지 이변이 발생했다. 진천선수촌에 있을 때 (심리 강사에게)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아무걱정없이 웃으며 들었다. 편안한 마음, 평정심을 두는 데 정말 도움이 된 것 같다. (월드컵과 다르게) 네 번이나 주행을 해야하는 만큼 이런 부분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 스켈레톤 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인재 발굴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육성해 나갈 시설이 필요하다. 일단 경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됐기에 앞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 이곳에서 잘 훈련에서 국제대회에 나가야 한다. 예전에 국내 경험 없이 국제대회 출전했을 때 어려운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것을 잘 살려야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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