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80215_231533646
한국과 체코가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이고 있다. 강릉 | 김현기기자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선전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부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6위 체코와 당당히 싸운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의 조민호는 1피리어드 7분34초에 역사적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올림픽 첫 골을 넣었다.

체코는 1998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 2006 토리노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세계 ‘빅6’에 들어가는 강호다. 그러나 이번 평창 올림픽에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전부 빠지면서 NHL 다음 수준인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에서 25명의 엔트리 중 15명을 뽑고, 스위스리그에서 3명을 발탁하는 등 대체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한 수 위 기량으로 여겨졌다.

상대의 허를 찌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34초에 마이클 스위프트와 브락 라던스키로 연결된 어시스트를 왼쪽에서 대각선 슛으로 연결해 체코 골망 오른쪽 상단을 흔들었다. 1만여석이 꽉 들어찬 관중석이 쾅쾅 울렸다. 그러나 한국은 4분여 뒤인 1피리어드 11분59초 숏핸디드(상대팀보다 한 명 적을 때) 위기에서 얀 코바르에 문 앞 슛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6분18초엔 상대의 마이너 페널티로 우리가 오히려 한 명 많은 상황에서 미할 레피크에게 역전포를 얻어맞아 1피리어드를 결국 1-2로 마쳤다.

이후 동점포를 노린 한국은 2~3피리어드에서 3차례나 파워플레이 찬스를 맞았으나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한 골 차 패배를 맛봤다. 종료 1분3초 전 골키퍼까지 빼고 필드플레이어를 늘리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효슛은 15-38로 한국이 뒤졌다.

이날 경기장엔 북한 응원단이 골대 뒤에 자리잡아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관중석에선 “대~한민국” 응원이 터져나왔다. 한국은 17일 오후 4시40분 같은 장소에서 스위스와 2차전을 벌인다. 스위스는 이날 한국-체코와 같은 시간에 관동하키센터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와 1차전에서 1-5로 크게 패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