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드디어 ‘리턴’의 새 여주인공이 확정됐다. 배우 박진희가 SBS 수목극 ‘리턴’의 출연을 결심했다. 이로써 진전 없이 지리한 폭로전으로 치달으며 모두를 지치게 만들던 ‘리턴’이 박진희의 합류 확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12일 오후 ‘리턴’ 합류 소식을 전한 박진희는 “제작진의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스러웠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작진의 간곡함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리턴’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면서 “‘리턴’이 시청자의 사랑을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실 지난주부터 방송가의 모든 이슈들이 톱스타 고현정과 ‘리턴’ 관련 논란으로 묻히고 말았다. 고현정과 ‘리턴’ 사이에 분란이 일어난 후 일주일간 고현정과 ‘리턴’ 측 사이의 공방이 끊이지 않았다. 익명의 네티즌들이 쓴 글들이 속속 올라오며 새로운 폭행설과 배우의 자질 논란을 일으키고 양측의 입장을 서로 대변하는 듯 하다. 여기에 고현정의 출연료 선지급 문제가 제기돼 양측의 다툼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하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양측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게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사실들이 ‘폭로’라는 미명하에 온라인을 도배하면서 방송가를 더욱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박진희가 ‘리턴’ 합류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리턴’ 이슈에 또 다른 피로감으로 작용했다. 임신 중인 박진희가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공감하면서도 입장 발표를 연일 연기하는 모습에 아쉬움이 커졌다.

그런 박진희가 지난 8일 후임으로 물망에 오른지 닷새만에 드디어 드라마 합류를 발표, ‘리턴’ 사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박진희는 오는 13일부터 촬영장에 합류, 14일 방송분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이로써 ‘리턴’ 사태가 일단락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의 소모전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팬들과 시청자들이었다. 소모전도 이런 소모전이 없었다. ‘리턴’ 이슈를 일주일째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누구의 잘잘못이라고 가리기도 피곤해진 상황. 이제 새로운 여주인공을 찾았으니 과거는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과거의 잘잘못이 있다면 이는 당사자들끼리 따질 일이다.

박진희를 새롭게 내세워 시청자들 앞으로 리턴할 ‘리턴’은 그동안 실망감이 극에 달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 고심해야 한다. 제작진 측도 “최근 불미스런 상황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 새로워질 ‘리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각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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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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