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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방송인 김미화의 자질논란이 주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미화는 지난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MBC 생중계 해설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는 박경추 캐스터와 한국스키의 전설로 불린 허승욱 스포츠해설가가 함께 자리했다. 각각 캐스팅된 세 명의 역할은 분명했다.
먼저 캐스터와 스포츠해설가가 전문성을 갖고 보다 정확하고 시각을 바로보는 눈으로 진행을 해야했다면, 김미화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조성해야 했을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오랜 방송 생활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만큼, 연예인 출신 방송전문가로 보다 정확한 얘기를 했어야 했다. 한마디로 어느정도 올림픽에 대한 사전지식과 분위기는 파악했어야 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아프리카 선수들에 대한 지적에 대한 말만을 두고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앞서 김미화는 방송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지금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는 말로 빈축을 샀다. 분위기를 감지한 허승욱 해설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스키장이 있는 것 아느냐”라고 물었고, 김씨는 “그래요? 눈 구경을 못해 봤을 것 같은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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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중계 도중 “와~” “예~” 등 감탄사만 연발, 오히려 흐름을 깨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상대방의 말에 “그러게”와 같은 반말 추임새로 전문성이 모자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민감하기도 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때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 되길 바랐던 어떤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진짜 이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라고 말한 뒤 “하하하”라고 웃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 것이라면, 지상파 방송을 대표해 그자리에 섰다면, 이후의 어떤 말이나 해명정도는 필요했다.
방송이 나간직후, 비난의 목소리를 계속되고 있지만 이에대한 반응은 전혀 없다. 그런데 이것조차 정말 이상해 보인다.
김미화는 그동안 자신에 대한 비난 혹은 억울함(?)이 있을때마다 개인 SNS를 통해 말을 해왔기 때문.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직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계가 너무 좋았다는 반응만 “히히..음메 기살어~^^” “캄솨합니다. 홧팅~^^”라는 글을 올렸다.
아직까지도 분위기는 좋지 않다. “(김미화가)쓸데없는 질문을 너무 많이했다” “아나운서 말고는 김미화 목소리 이상했다. 보다 다른데로 돌렸다.” “국가의 중대한 행사에 실망스럽다” “주책맞다” 등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미화는 왜 침묵하고 있을까. 이를두고 일각에선 “마치 듣고싶은 것만 보는 것 같다”면서 “최대의 행사에 준비는 한것으로 보이는 성실함 조차 없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에 김미화의 해명 혹은 사과의 한 마디는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시청률도 MBC는 꼴찌를 차지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MBC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7.7%로 가장 낮았다. KBS1이 23.0%로 가장 높았고, SBS가 13.9%였다. TNMS 조사에서도 KBS1 21.3% SBS 12.7% , MBC 6.9%순이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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