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겜린-민유라, 정열적인 연기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지난달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겸 평창 올림픽 3차 선발전’에서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춰 프리댄스 연기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겉옷에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 패치를 붙이기로 해서 화제가 된 가운데 다른 종목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나서기로 한 피겨 아이스댄스가 그렇다. 체육계 관계자는 “민유라와 겜린 조의 프리댄스 주제곡 버전을 두 가지로 들고 나간다”며 “노래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있어 그런 것으로 안다. 음악 감독이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피겨 예선전을 통과,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한국에 이 종목 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안긴 민유라-겜린 조는 특히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선택한 뒤 한복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을 입고 국제대회에서 연기했다. 주변에선 이 노래와 의상이 국제적인 시각에서 맞지 않는다며 성적에서의 불이익을 우려했으나 둘은 이를 고수했다. 그런데 ‘홀로 아리랑’의 가사가 문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래는 중간에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라는 가사의 내용이 들어 있다. 빙상계 관계자는 “다른 국제대회에선 문제가 없었으나 올림픽인 만큼 우리 쪽에서 관련 기관에 먼저 질의한 것으로 안다. 아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의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상황을 아는 일부 인사들은 “혹시나 주제곡이 수정될 경우, 우리가 관중석에서 이 가사를 외치겠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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