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1404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번에도 주인공은 김신욱(30, 전북)이었다.

김신욱은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전지훈련 3경기를 포함해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신욱은 이근호와 함께 투톱을 구성했다.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 제공권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력적이었다. 전반 33분 이승기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공의 방향만 살짝 바꾸는 노련한 플레이로 라트비아의 밀집 수비를 뚫었다. 김신욱은 이후에도 김진수나 홍철 등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수차례 득점을 노렸다.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하기는 했지만 신체 조건이 좋은 유럽 수비수들과의 경쟁에서 압도했다.

단순히 제공권만 좋았던 건 아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되는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이재성이나 이승기, 김진수 등 전북 동료들과의 기민한 플레이로 라트비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들이 거칠게 몰아부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았다. 김신욱의 존재로 인해 라트비아 수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었다. 김신욱을 막는 데 집중해 다른 선수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재성, 이근호 등이 김신욱이 만든 공간을 활용해 공격하는 패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김신욱 한 명으로 얻는 효과가 다양했다.

김신욱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최종 엔트리 진입 굳히기에 돌입했다. 손흥민 외에는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동아시안컵을 포함하면 A매치 6경기서 7골을 터뜨린 골 결정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연계, 희생이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카드로 부상했다. 라트비아전에서도 여전했던 김신욱이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