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JTBC 뉴스룸' 정현이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를 전하라는 손석희 앵커의 제안에 "We On Fire"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을 응원했다.


정현은 3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담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현은 손석희 앵커에게 호주 오픈 경기에서 썼던 테니스 라켓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손석희 앵커는 "손이 정말 크시네요"라고 인사했고, 정현은 "긴장을 해서 손에 땀이 많이 난다. 지금 시합보다 조금 더 긴장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좀 일찍 도착하셨나요?"라고 질문했고, 정현은 "좀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정현은 자신이 호주 오픈 때 썼던 테니스 라켓을 손 앵커에게 건넸다. 손 앵커는 "선물로 주시는 건가요?"라며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확인하고 받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제가 이것을 받았다는 게 뉴스가 될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 현재 발바닥 부상 상태에 대한 손 앵커의 질문에 정현은 "이번 주까지만 휴식 잘 취하면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자세한 상황에 대해 정현은 "진통제를 세 번째부터는 효과가 없어서 더 이상 시합을 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고, 손 앵커는 "당시 정현 선수의 발은 걷기 힘든 상태 보다 더 힘든 상황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기권했을 때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안타까워하면서도 "내가 아픈 상태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상대 선수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았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5월 프랑스 오픈 경기 대회 때에는 발 부상이 없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제 발이 현재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다시 높은 위치에 올라섰을 때는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답했다.


그러면서 정현은 "발을 단련시키는 방법은 더 노력해야 한다.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은 '자신감'"이라고 했다. 페더러의 랭킹 10위 안에 곧 들어갈 것 같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그 말을 증명해 보이는 건 제 몫인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정현은 호주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최정상급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6강에서 스트레이트로 꺾는 대활약을 펼쳤다. 세계 테니스계에서도 파란의 신예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비록 로저 페더러와 4강전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 의사를 밝혀 결승행 티켓을 잡지 못했지만, 부상투혼을 펼친 그를 향한 전 국민적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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