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동료인 가수 이주노의 채무를 대신 갚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주노가 한 언론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사기와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주노의 채무 1억 6500여만 원을 지난 18일 공판 전 대신 갚고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주노는 채무를 변제하지 못할 경우 구속될 상황이었는데 양현석의 도움이 감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양현석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숨겼다.


이주노는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눈물 나도록 너무 고마웠지만, 그런 만큼 조심스러웠다. 알려지길 꺼리는 현석이의 입장도 있었고, 내 경우도 어떤 식으로든 언론에 보도가 나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주노는 양현석 측 연락을 받았을 때의 심경에 대해 "그저 너무 고마운 마음뿐이었다"며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꼭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주노는 사기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1부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한편, 양현석과 이주노는 지난 1992년 서태지와 함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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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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