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이재명 성남 시장, 홈에서 수원FC를 반드시...
이재명 성남 시장과 염태영 수원 시장이 지난 2016년 7월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깃발더비를 앞두고 유니폼을 입고 마주서 있다.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 성남FC 팬이 구단에 대한 정치적 음해가 도를 넘었다며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을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K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씨 등 성남 팬 3명은 네이버, 희망살림간 상호 협약에 의한 후원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끊임 없이 정치적 음해로 성남 구단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최교일, 박성종 의원을 고발한다고 밝히고 ‘명예 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2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1일 이 시장과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을 검찰 고발했다. 대기성 후원에 대한 의혹 제기였다. 또 25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검찰에 성남FC관련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성중 의원은 “희망살림이 성남 구단에 홍보비를 지원했으면 성남 유니폼에 희망살림이 나와야 하는데 주빌리 은행이 나왔다”면서 “홍보 목적이라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성남 구단은 해당 후원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합당한 집행이었다고 받아쳤다.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성남FC-네이버-희망살림-성남시 4자 협약서를 공개하면서 정상적인 협약에 따른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성남 구단도 “스폰서 유치와 수익 사업, 사회공헌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올 시즌까지 유력했던 지역 기업 광고 후원이 연달아 취소돼 구단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헌욱 성남 고문 변호사는 이날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시민구단의 정체성으로 볼 때 지역 사회 후원없이 운영하기 어렵다. 성남 구단도 지역 연고 기업에 후원금을 받은 것인데 모두 뇌물이라고 주장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자한당 측에서)이재명 시장이 구단주라는 이유로 시민구단을 정쟁 소재로 삼고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성남 뿐 아니라 다른 시도민구단도 커다란 위험에 몰린다. 누가 무서워서 후원하겠느냐. 축구하지말라는 얘기와 다름이 없다”며 “부정한 거래가 오갔다는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고 했다.

성남 구단은 이 시장이 오는 6월13일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한당 측의 의도적인 공격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공익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도 속한다”고 주장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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