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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무한도전’의 삼고초려가 H.O.T 재결합을 성사시켰다.

‘1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 H.O.T 전원이 MBC ‘무한도전’을 통해 17년 만에 재결합한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서다.

지난 1996년 데뷔, 시대를 풍미했던 H.O.T는 지난 2001년 해체한 이래 함께 무대에 서지 않은 것은 물론 멤버들이 다 함께 모이는 모습도 볼 수가 없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해 멤버 중 첫 결혼 소식을 알린 문희준의 결혼식을 통해 멤버들이 다 함께 모일지 기대를 모았지만, 장우혁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그런 H.O.T가 무대를 다시 함께 하기로 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9일 공식입장을 통해 “오는 2월 15일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H.O.T와 ‘토토가3’(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 특집 무대를 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4년 11월 ‘토토가’ 특집을 준비하면서 H.O.T 멤버들을 처음 만났고, 2015년 10월에는 ‘토토가2’ 특집 출연을 위한 논의를, 2016년 가을부터는 ‘토토가3’ 기획을 위한 논의를 멤버 전원과 진행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서 “2016년은 1996년 데뷔한 H.O.T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였기에 다섯 명이 무대에 함께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함께한 시간보다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다 보니 쉽게 풀 수 없는 여러 상황으로 인해 결국 무대에 서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고 쉽지 않았던 재결합 과정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 제작진은 “그러다 최근 다시 한자리에 모여 의논했고, ‘오직 다섯 멤버와 팬들만을 생각하며 무대에 서자는 한마음으로 특집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무한도전’가 3년간 삼고초려한 덕분에 H.O.T가 다시 뭉치게 된 것.

제작진은 또 H.O.T가 ‘시청자들의 추억여행’을 위해 열심히 안무연습을 하고 있으며, 제작진도 최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H.O.T가 다시 뭉친 ‘무한도전-토토가’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경기 중계로 방송 시간이 변경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제작진은 “2월 17일과 24일 밤, 지금의 본방송 시간과 다른 편성 시간에 ‘무한도전’의 스핀오프 개념으로 설날특집 ‘토토가3-H.O.T’ 편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7년전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H.O.T가 옛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무한도전-토토가3’ 방청 신청은 2월 1일부터 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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