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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뒤늦게 획득한 노선영.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만사지탄이다.

김상항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심석희 폭행 사건, 연맹의 과실에 따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의 평창 올림픽 엔트리 탈락 사건 등 일련의 문제에 대해 잘못을 구하는 사과문을 발송했다. 연맹은 최근 연이은 구설수로 평창 올림픽 개막을 보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혹독한 비판을 당하고 있다. 사전에 잘못을 구하고, 문제가 일어나기 전 충분히 대비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번 사과는 결과적으로 만사지탄이 됐다.

다음은 김 회장의 사과문 전문.

<노선영 선수와 빙상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김상항 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빙상 국가대표팀과 관련해 연이어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 드립니다.

우선 쇼트트랙 대표팀 내에 발생한 구타 사고와 관련,해당 지도자에 대해서는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영구제명을 결정했습니다. 향후에도 폭행 등 인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사안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노선영 선수에게 관련 규정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해 선수가 올림픽 출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점,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다행히 1월26일 국제빙상연맹(ISU)으로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정 받은 만큼 노선영 선수가 남은 기간 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비시즌 기간 중 운영되는 스피드 국가대표 훈련단 선발과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4년 뒤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하고 국가대표 후보군 및 유망주를 양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연령제한을 2년간 한시적으로 두고자 했으나, 연령 제한 규정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유망주 양성 방안은 추후 별도로 검토하겠습니다.

금번 발생한 문제들의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며 후속조치로 연맹 쇄신방안을 마련해 평창올림픽을 마무리한 후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맹은 남은 기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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