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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4. 제공|샤오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다. 6년만의 추월이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25%, 삼성전자가 23%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고 봤다.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820만대, 삼성전자가 730만대를 출하하며 각 27%, 2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추정했다. 2016년 4분기 9%에 불과했던 샤오미의 점유율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24%에서 지난해 4분기 23%로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과 샤오미에 이어 중국 업체인 레노버(6%), 비보(6%), 오포(6%)가 3∼5위를 차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고, 피처폰 시장은 55% 성장했다. 13억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한국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인도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올리고자 수년간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였고, 처음으로 힌디어를 포함한 10여종의 로컬 언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 정책으로 인도시장을 공략했다. 이 덕분에 2012년 이후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샤오미가 삼성전자와 1%차이로 점유율을 바짝 끌어올리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효과를 봤던 온라인 판매 전략을 인도로 그대로 가져왔고, 이와 함께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채널 확장 전략으로 구매 수요를 높였다. 카운터리서치는 “지난해 하반기 샤오미는 효과적인 채널 확장 전략과 공격적인 가격대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며 “이로써 샤오미는 6년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능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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