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엑소, 서울가요대상 4연패 달성~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1990년 태동한 서울가요대상의 그 동안 수상팀 면면을 보면 가요계의 흐름과 역사가 보인다.

2017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한국 방문의해 기념 제27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이하 서울가요대상)이 오는 1월 25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시상식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상’트로피의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총 26회 진행된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탄 팀은 모두 20팀이다. 대상 수상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낸,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중 2회 이상 대상을 수상한 팀은 총 7팀이다. 역대 최다인 4회(2015, 2015, 2016, 2017년) 대상을 수상한 엑소를 비롯해 서태지와 아이들(1992, 1993년) 김건모(1994, 2001년) H.O.T(1997, 1998년) 조성모(1999, 2000년), 소녀시대(2009, 2010년) 등이다. 특히 핑클(1999년)의 멤버로 뮤즈 트로피를 들어오린 이효리는 4년 뒤 솔로 아티스트로 당당히 대상의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14회 2003 서울가요대상

지난 1990년 1회 시상식의 주인공 변진섭을 포함해 태진아(1991년), 룰라(1995년), 클론(1996년), 젝스키스(1998년 H.O.T와 공동 수상), 핑클(1999년 조성모와 공동수상), 보아(2002년), 신화(2004년), 동방신기(2006년), 빅뱅(2007년), 원더걸스(2009년), 슈퍼주니어(2012년), 싸이(2013년) 등도 대상 트로피를 손에 움켜쥐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남자 솔로 가수가 5명(변진섭, 태진아, 김건모, 조성모, 싸이), 여자 솔로가수가 2명(보아, 이효리), 남성그룹이 9팀(서태지와 아이들, 클론, H.O.T, 젝스키스, 신화, 동방신기, 빅뱅, 엑소, 슈퍼주니어), 여성그룹이 3팀(핑클, 소녀시대, 원더걸스), 혼성그룹이 한팀(룰라)이다.

‘신인상’ 수상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은 수 많은 수상자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1990년 제1회 서울가요대상이 선정한 첫 신인상 수상자는 바로 고(故) 신해철이었다. 1990년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안녕’ 등이 수록된 데뷔 앨범으로 첫 신인상을 거머쥐어진 신해철은 2014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노래는 언제나 우리곁에서 위안이 되고 있다.

신해철

1990년부터 총 26번의 시상식을 거쳐 선정된 신인상 주인공은 모두 71팀이다. 그 해 최고의 가수 한팀에게 주어지는 대상과 달리 여러 팀을 선정하는 신인상의 성격상, 수상자만 보면 가요계의 변화를 짚어볼 수 있다. 1990년대 초반에는 1회 신해철·김민우, 2회 신승훈·심신, 3회 이덕진, 5회 구본승, 6회 성진우 등 남자 솔로가 강세를 보였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는 다양한 아티스트가 신인상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모, 성시경, 휘성, 비, 세븐 등 남자 솔로는 물론 양파, 김현정, 이정현, 박화요비 같은 여성 솔로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솔로 뿐만 아니라 NRG, 브라운 아이즈, 빅마마, 코요태, 샵, 자두 등 다양한 그룹도 함께 사랑받았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아이돌 그룹이 강세를 보였다. 2004년 이후 37팀의 수상자 중 솔로는 단 5명에 그쳤다. 특히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비교할 수 없는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는 보이그룹은 매년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걸그룹 역시 대중성을 바탕으로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며 신인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서울가요대상 신인상을 발판삼아 인상을 K팝을 이끄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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