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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24일 샌드그렌과의 호주 오픈 준준결승에서 샷이 적중되자 기뻐하고 있다. 출처 | 호주 오픈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정현(세계랭킹 58위)이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준준결승 테니스 샌드그렌(미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6-4 7-6<2> 6-3) 완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겨 파란을 일으키고 한국 테니스사 첫 메지어대회 8강 진출을 이뤄낸 정현은 내친 김에 4강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서브를 빼고는 전체적으로 정현의 우위였다. 첫 세트 1-1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6-4로 승리하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세트가 고비였다. 2-0으로 앞서다 3점을 내리 내줘 뒤집기를 당했기 때문이다. 결국 6-6이 되면서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고, 정현은 5-5에서 연달아 두 점을 얻어 타이브레이크를 7-5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브레이크 5차례를 모두 따내며 마지막 승부에 강한 면모를 펼쳐보이고 있다.

정현은 내친 김에 3세트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샌드그렌의 서브 게임을 빼앗은 끝에 6-3으로 이기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 호주 오픈 최고의 스토리를 써나갔다.

정현은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또 다른 준준결승 로저 페더러-토마스 베르디흐와 맞대결 승자와 오는 26일 4강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세계랭킹 2위 페더러와 격돌이 점쳐진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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