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지난해 7월18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실내빙상장에서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러시아로 귀화,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내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23일 안현수의 평창 올림픽 명단 제외를 일제히 보도했다. 안현수는 물론 데니스 아이라페티안과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다른 쇼트트랙 선수 두 명도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 안현수는 지난 14일 발표된 러시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15일 끝난 유럽선수권에도 출격해 500m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 두 개를 따냈다.

안현수의 평창행 좌절 이유는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자국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 때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행위를 벌인 러시아에 대해 평창 올림픽에서 자국 국기 대신 오륜기를 달고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IOC의 도핑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만 출전하도록 했다. 안현수는 결국 이 테스트에서 도핑이 적발됐다는 얘기가 된다. 안현수는 지난달 IOC의 오륜기 사용 조치 뒤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으나 도핑에 휘말리게 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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