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인터뷰
기성용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 이후 스포츠서울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스완지 | 장영민 통신원

[스완지=스포츠서울 장영민 통신원] 중원을 지키며 리버풀 사냥에 힘을 보탠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모처럼 웃었다. 기성용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신승에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스완지시티 주전 미드필더로 다시 자리매김한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홈 팬 앞에서 좋은 경기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패스 성공률 96.6%를 기록하면서 공수 가교 구실을 해냈다.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스완지시티-리버풀전 이후 기성용에게 평점 7.2를 매기면서 호평했다. 전반 40분 코너킥 기회에서 수비수 알피 모슨이 오른발 결승골로 웃은 스완지시티는 리그 5승(4무14패)째 승점 20을 기록하며 최하위(20위) 탈출엔 실패했으나 18위 사우샘프턴(승점 22)은 물론 17위 스토크시티(승점 23)와 승점 격차를 줄이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기성용은 “어렵게 리버풀을 이겨서 (경기 후 라커룸)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이 승리로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강등권에서 벗어나려면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스완지시티 구성원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는 “수비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다”며 “선수들이 그 부분에 대해 잘 대처해준 것 같다. 강 팀과 대결할 땐 운도 필요한데 오늘 (후반 막판 상대가 골대를 때리는 등)더할 나위 없었고, 선수들이 승점 3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축구국가대표 ‘신태용호’가 터키 전지훈련을 떠난 것에 대해서도 “이제 월드컵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이번에 다 모여서 전지훈련을 임하진 못하지만 현지에 있는 선수들이 토대가 돼야 한다. (정예멤버가 모이는) 3월에 중요한 평가전이 있으나 잘 준비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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