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심석희가 지난 9월18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미디어데이’에 참여해 훈련을 준비하고있다.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원투펀치’ 중 하나인 심석희가 코치와 불화로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돌아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달도 남지 않은 평창 올림픽 한국 선수단 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심석희는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을 이탈, 이틀간 밖에 있다가 18일 돌아왔다. 이유는 코치와 불화였다. 자신을 어릴 때부터 가르쳤던 코치와 올림픽이란 대사를 앞두고 충돌, 결국 코치의 손찌검이 터지면서 심석희가 자존심이 상해 선수촌을 떠난 것이었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선수촌 방문 때도 심석희는 없었다.

심석희는 고교생 신분이던 4년 전 소치 올림픽 때 금·은·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따내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켰고, 미래도 밝았다. 한 살 후배 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쓸어갈 것으로 기대될 만큼 성적이 훌륭했다.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도 2차 대회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금메달 8개를 쓸어담은 최민정과 함께 ‘원투펀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개인전보다는 3000m 계주 2연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컨디션 문제로 코치와 불화까지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여자 쇼트트랙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야 한국 선수단이 예고하고 있는 금메달 8개 획득 및 종합 4위 등극이 가능하다. 그러나 심석희의 선수촌 이탈 및 복귀 사건으로 여자 대표팀의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다. 본고사를 앞두고 심석희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알려졌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래저래 꼬여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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