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김영권, 2011년 세르비아전 골을 기억하며...
축구대표팀의 김영권이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14일 예정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김영권 스스로 월드컵 갈 자격을 증명해야.”

신태용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월 터키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분발을 요구했다. 신 감독은 1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터키 전지훈련 명단 발표에서 김영권을 포함해 24명을 확정했다. 그는 “터키에서 일정은 별다른 타이틀이 걸리지 않았으므로 본인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어느정도 선까지는 입증하면서 월드컵에 갈 멤버로 감독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김영권은 A메치 49경기(2골)를 뛰는 등 이번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 중 경험이 가장 많다. 다만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기간 부진한 경기력으로 질타받았고, 신태용호 출범 이후에도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예선 운명의 최종전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달았는데, 실언 논란에 휘말리면서 곤욕을 치렀다. 신 감독은 지난달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김영권을 제외하기도 했다. 당시 신 감독은 “김영권은 안정을 필요로 한다”며 엔트리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마침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 홈 2연전 이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 감독은 “김영권은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지난 번(동아시안컵) 제외했는데 쉬면서 어느정도 안정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키에서 증명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이번 전훈 기간 수비 조직력 완성을 최대 화두로 내걸었다. 오는 27일 몰도바전, 30일 자메이카전, 내달 3일 라트비아전을 치른다. 그는 “타이틀이 없는 전훈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또다시 주장 완장을 맡기겠느냐는 말엔 “이번엔 누가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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