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은퇴 발표 박지성, 어머니는 눈물만...
박지성이 2014년 5월14일 수원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모친 장명자 씨가 눈물을 쏟고 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같은 날 모친상 및 조모상을 당한 박지성이 여러 추측 보도에 두 번 울고 있다.

박지성 어머니인 고 장명자씨는 지난 11일 거주지인 영국 런던에서 별세했다. 향년 59세.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은 “고인은 지난해 12월22일 런던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 지속적인 치료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장 씨가 별세한 한국시간 12일엔 박지성의 조모인 김매심(82)씨 까지 눈을 감는 슬픈 일이 일어났다.

JS파운데이션은 “유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모셔 장례를 치르고자 했으나 교통사고 사망 처리와 관련한 영국의 행정 절차와 시신 운구와 관련된 병원, 행정기관 및 항공사와의 절차 조율 때문에 시일이 예상보다 며칠 더 걸릴 것 같다.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친 장 씨는 음식 솜씨가 좋아 지난 2000년부터 일본,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해외 생활을 한 박지성의 선수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아들을 뒷바라지했다. 2014년 5월 박지성이 33살에 현역 은퇴를 선언할 땐 옆에서 눈물을 쏟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장 씨의 별세에 대한 추측성 보도나 자극적인 기사가 터져나오자 박지성도 참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JS파운데이션은 “다시 한 번 사고 경위나 기타 고인 및 유족들에 대하여 상처와 아픔이 될 수 있는 추측성 기사, 자극적인 가십성 기사를 자제해달라. 박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의 슬픈 마음을 고려하여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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