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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인천공항 | 정다워기자 weo@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 전북현대가 공수 보강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조만간 티아고와 홍정호 영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8일 일본 오키나와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만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영입 소식을 알렸다. 주인공은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와 수비수 홍정호다. 최 감독은 “티아고는 문제가 좀 복잡했는데 선수가 전북으로 오려는 의지가 크다. 조만간 문제가 풀릴 것 같다. 곧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했던 주변 상황의 교통정리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영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백 홍정호는 임대 형식으로 데려올 전망이다. 최 감독은 “원 소속팀 의지 때문에 완전영입하려면 이적료가 필요하다. 임대 형식으로 영입할 수 있다. 곧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팀 입장에서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함께하고 싶다. 내년이 되면 완전영입까지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밝혔다. 2018년 1년만 생각하는 단기 임대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영입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두 선수가 합류하면 전북는 공수에 걸쳐 큰 힘을 얻게 된다. 티아고는 포항스틸러스와 성남FC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최 감독이 원했던 선수였다. 한국을 떠난 후 해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K리그가 익숙한 선수라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감독는 “드리블이나 스피드 모두 좋다. 중거리슛 능력도 뛰어나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홍정호는 중국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오랜 기간 못 뛰었다. 그 사이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능력 있는 센터백이다. 지금까지 많은 선수들이 전북에서 재활에 성공한 만큼 홍정호도 전북에서의 부활을 노린다. 최 감독은 “원래 실력이 좋은 선수다. 김보경이나 김진수처럼 살아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서울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진 아드리아노 영입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연봉과 이적료를 합치면 300만 달러 이상의 고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 연봉이 240만 달러 정도라고 들었다. 이적료까지 더하면 너무 많은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선수는 관심이 있다고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협상 중이지만 쉽지만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전북은 아드리아노 영입을 염두에 놓고 다른 외국인도 함께 물색한다는 구상이다. 최 감독은 “아직은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영입을 추진할 것이다. 만일에 대비해 일단 다른 외국인도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다워기자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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