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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전력 보강이 된 중심 타선은 그림이 그려진다. 이제 남은 과제는 중심 타자 앞에서 밥상을 차려줄 톱타자 구성이다. 2018시즌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는 삼성 이야기다.
1번 타자의 임무는 명확하다. 어떤 방법으로든 출루에 성공해서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놓아야 한다. 중심 타선에 기회를 연결해주고 득점까지 성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1번 타자의 목표다. 그렇기에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빼어난 주루센스와 빠른 주력을 겸비한 선수가 주로 각 팀의 1번을 맡는다. 뛰어난 1번 타자의 존재는 공격의 선봉에서 상대팀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2017시즌 내내 톱타자 고민을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1번 타자 임무를 수행했다. 1번 자리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선수는 ‘도루왕’ 박해민이다. 발이 빠르고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박해민은 1번 타자에 최적화된 선수다. 144경기 전부 출전하며 강철 체력을 뽐낸 박해민은 지난해 1번 타자로 57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80, 7홈런, 5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1번 타자의 가장 큰 덕목인 ‘출루’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볼넷을 48개 얻었지만 삼진을 72차례 당했고, 출루율도 0.337에 그쳤다. 소화한 타석수의 차이는 있지만 타 팀에서 주로 톱타자로 맹활약한 넥센 이정후(출루율 0.391), KIA 이명기(출루율 0.370), 롯데 전준우(출루율 0.354)등과 비교해 봤을 때 낮은 출루율은 박해민이 보완해야 할 숙제다. 박해민 외에도 배영섭, 김헌곤도 1번 역할을 수행했다. 먼저 배영섭은 1번 자리에서 49타석에 들어서 타율 0.381, 4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삼진을 9개 밖에 당하지 않았고, 출루율도 0.458을 달성했다. 김헌곤은 29타석에서 타율 0.259, 출루율 0.310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두 선수는 2017시즌 1번 보다 2번이나 하위 타순에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의 톱타자 구상은 어떨까. 김 감독은 “2017시즌엔 (박)해민이와 (김)상수를 테이블 세터로 활용할 생각이었는데 상수가 부상으로 초반에 빠지면서 계획대로 선수운용을 하지 못했다. 결국 올해도 톱타자 구성은 두 선수 몸상태에 달렸다. 야구장에 자주 나가는데 상수는 준비를 잘 하고 있더라. 해민이도 출루율을 보완한다면 좋은 1번 타자가 될 것이다. 두 선수 몸만 건강하다면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번갈아가며 톱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다. 나머지 한 명이 2번 타순에 들어가면 중심 타선까지 좋은 타선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이승엽이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중심 타선에 구멍이 생겼지만 롯데에서 강민호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앞서 타점왕 출신 다린 러프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날로 성장하고 있는 구자욱까지 더해져 중심 타선의 밑그림을 그렸다. 박해민과 김상수가 온전한 몸상태로 1, 2번 타순에 들어간다면 한결 매끄럽고 강력한 타순 운용이 가능하다. 김 감독도 이같은 효과를 노리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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