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파블로 사발레타(32·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눈 이유는 무엇일까.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41점이 된 토트넘은 여전히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경기서 단연 돋보였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왼쪽 윙어로 나선 손흥민은 드리블과 침투를 적절히 섞어가며 웨스트햄 수비진을 괴롭혔다. 패스와 발재간도 돋보였다. 후반 39분에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경기 내 최고평점(8.5점)을 매기며 극찬을 표했다.


기록도 뒷받침한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을 기록했다. 총 10번 시도해서 무려 6번이나 성공시켰다. 수비에 일가견있는 사발레타를 앞에 두고 세운 기록이어서 더욱 빛난다. 실제로 손흥민의 위협적인 몸놀림에 사발레타가 막기 버거워하자 미드필더인 셰이쿠 쿠야테가 자주 내려와 협력수비를 펼쳤다. 그리고 토트넘 선수들은 그 빈 공간을 이용해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사발레타는 평소와 다르게 가장 먼저 손흥민을 찾아가 포옹을 나눴다. 90분 내내 몸을 부딪혀가며 싸웠던 상대에 대한 수고의 표시였다. 그리고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건네는 존중의 제스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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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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